일 년 만에 블로그 만들겠다고 호기롭게 다시 시작했지만, 매일 쓴다는 다짐은 작심삼일이 되어버렸다.
뭐 그동안 일들이 많아서 핑계도 있지만, 나는 진짜 부담 없이 시작해야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.
[공조냉동기계기사 실기]
4월 30일 23년 1회 기사 실기 시험을 치르러 대림중학교로 갔다.
공조냉동기계기사 필기를 22년에 천운을 타고 61점으로 합격하고서 지금까지 한 번도 합격 못했던 시험이다.
2주 동안 퇴근하고 빡집중해서 기출 3번 돌리고 서술형도 달달 외워서 시험장 들어갔지만 정말 떨렸다.
시험 전 날에 일어나지 못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근처 모텔에 가서 하루 묵었다.
5년 전에 첫 토익 시험을 못 보러 간 이후로 중요한 시험 전 날에는 무조건 근처 가서 자는 게 습관이 되어버렸다.
이름은 서광장이라는 모텔이었고 야놀자로 예약했다. (실제로 보니 여관 수준 정도)
겉보기에는 무서워서 조금 먼 곳으로 옮길까 생각도 했지만, 막상 들어가 보니 조용하고 좋았다.
특히 청각이 되게 예민해서 잠을 잘 못 자는 편이라 걱정 많이 했다.
토요일 밤이라 사람도 많고, 그렇고 그런 소리가 들릴까 봐.. (기대 아님 ㄴㄴ)
시험장인 대림 중학교는 5분 거리로 정말 최상의 위치였다.
한 가지 단점은 주변에 먹을 식당이 거의 없다.
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, 딱히 끌리는 곳이 없어서 아파트 주변 분식집까지 걸어가서 한 끼를 때웠다.
나중에 알았지만 대림역 주변이 양꼬치로 유명한 곳이더라.
양꼬치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다시 갈 일은 없을 것 같다.
[시험 내용과 준비물]
우선 삼각자 2개와 공학용 계산기는 필수다.
공학용 계산기는 인정하는 모델이 따로 있어서 미리 시험 전에 큐넷에서 확인하고 가는 게 좋다.
첫 실기 시험에 나만 삼각자를 안 들고 가서, 공기 선도를 작성해서 엔탈피를 읽어야 하는데 엉망이었던 기억이 있다.
그 외에 필기도구 + 여유되면 수정용 테이프(잘 안 씀).
시험내용은 다행스럽게도 크게 어렵지 않았다.
지금 생각해 보면 신유형 2문제 제외하고 공기선도, 사무실 부하, 배관 및 취출구, 핫 가스 제상 배관 완성하기 등
기출에서 많이 나왔다.
신유형은 무슨 전기회로(?) 구하는 내용으로 기억하는데, 전혀 감이 안 와서 마지막에 검산 끝나고 찍었다.
아리까리한 문제 모두 틀렸다 가정하고 가채점 점수는 62점...
정말 간당간당한 점수라서 합격자 발표까지 기도해야 한다. (합격자 발표는 6월 9일부터)
나 같은 경우는 1년 끙끙대며 독학하다가 이패스 임재기 강사님의 강의를 들었는데, 신세계였다.
미리 듣고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, 혼자서 열심히 고민해 보고 해답을 들었을 때 더 이해력이 높다고 느꼈다.
준비하시는 분들은 2회 차 도전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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